웹툰 형수 정주행 전편보기
2019.06.06 by M.namu
회복기의 노래 / 한강
2018.04.27 by M.namu
나는 꽃을 모른다 / 김종제
2018.04.25 by M.namu
상처가 희망이다 / 박노해
2018.04.23 by M.namu
소찬(素饌) / 박목월
2018.04.21 by M.namu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2018.04.20 by M.namu
물망초 / 김남조
2018.04.18 by M.namu
박목월 / 4월의 노래
2018.04.15 by M.namu
웹툰 형수는 미소설에서 연재가 되고 있는데요, 원작은 S소설로 연재되었고 106화로 완결이 되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미소설에서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데요,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트 알려드릴게요. 웹툰 형수의 작가는 최후, 그림은 Vin센트 인데요, 구독자수가 100만명 이상일 정도로 미소설 목요 웹툰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웹툰 소개 2019. 6. 6. 15:25
회복기의 노래 / 한강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한편의 시 2018. 4. 27. 12:14
나는 꽃을 모른다 / 김종제 나는 꽃이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과 삶을 분명하게 갈라놓고 나를 좀더 들여다보고 싶어 어두운 배경 같은 꽃을 샀을 뿐이다 꽃의 옷을 벗긴 후 물도 주고 불도 주었다 그러나 닫힌 꽃은 눈길 주지 않았다 시들어 가는 꽃을 묶어 여기저기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한 줌 혹은 두세 송이의 육신들이 절반의 소리를 내뱉으며 몰려왔다 죽어가면서도 향기를 팔아야 하는 꽃들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문득 묘지 같은 냄새로 머리가 아팠다 비를 맞아 후들거리는 풀잎 사이로 말라 비틀어진 꽃을 무슨 먹이처럼 땅에게 던져 주었다 사실은 물기를 먹은 후 다시는 나를 슬프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살아있는 것과 꽃피는 것 죽은 것과 꽃지는 것 이 아침에는 그 모든 것이 다 같아 보였다
한편의 시 2018. 4. 25. 22:13
상처가 희망이다 / 박노해 상처없는 사람은 없어라 상처없는 희망은 없어라 네가 가장 상처받는 지점이 네가 가장 욕망하는 지점이니 그대 눈물로 상처를 돌아보라 아물지 않은 그 상처에 세상의 모든 상처가 비추니 상처가 희망이다 상처받고 있다는 건 네가 살아 있다는 것 상처받고 있다는 건 네가 사랑한다는 것 순결한 영혼의 상처를 지닌 자여 상처 난 빛의 가슴을 가진 자여 이 아픔이 나 하나의 상처가 아니라면 이 슬픔이 나 하나의 좌절이 아니라면 그대, 상처가 희망이다
한편의 시 2018. 4. 23. 22:00
소찬(素饌) / 박목월 오늘 나의 밥상에는 냉이국 한 그릇 풋나물 무침에 신태(新苔) 미나리 김치 투박한 보시기에 끓는 장찌개 실보다 가는 목숨이 타고난 복록(福祿)을 가난한 자의 성찬(盛饌)을 묵도(黙禱)를 드리고 젓가락을 잡으니 혀에 그득한 자연의 쓰고도 향깃한 것이여 경건한 봄의 말씀의 맛이여.
한편의 시 2018. 4. 21. 20:33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자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한편의 시 2018. 4. 20. 12:37
물망초 / 김남조 기억해 주세요 부디 날 기억해 주어요 나야 이대로 못잊는 연보라의 물망초지만 혹시는 날 잊으려 바라시면은 유순히 편안스레 잊어라도 주어요 나야 언제나 못잊는 꽃이름의 물망초지만 깜깜한 밤에 속이파리 피어나는 나무들의 기쁨 당신 그늘에 등불 없이 서 있어도 달밤 같은 위로 사랑과 꽃이 영혼의 길을 트고 살았을 적엔 미소와 도취만이 큰배 같던것 당신이 간 후 바람곁에 내 버린 꽃빛 연보라는 못 잊어 넋을 우는 물망초지만 기억해 주어요 지금은 눈도 먼 물망초지만
한편의 시 2018. 4. 18. 07:58
박목월 / 4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한편의 시 2018. 4. 15. 13:26